생명의 양식(2008. 1. 6.)

믿음으로 순종하라

수2:1-14

박우택 목사


오늘 새해를 맞는 첫 주일에 맹주미 자매가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그 안에 있는 모든 은혜와 축복을 누릴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기로 서약하는 세례식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성찬식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맹주미 자매는 지난 3개월 동안 우리 교회 가장 기본적인 성경공부 과정인 『생명의 삶』 공부를 하면서 복음을 믿고 오늘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자매가 복음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와 천국의 시민이 되었지만 이 신분에 합당한 삶의 특성인 계명을 지켜보기를 바랍니다. 특히 결혼문제를 생각하고 있는 이 시점에 더욱 진지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결단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해를 맞이하며 우리 교회 QT교재인 『복 있는 사람』에 따라 연구하고 있는 여호수아의 말씀을 살펴보게 되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할 때 약속된 축복을 누릴 수 있다는 생생한 역사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역사를 다시 생각해 봄으로 오늘 우리 믿음의 가족들이 새해를 시작할 때 믿음으로 순종하는 일이 어떤 결과가 있는지를 배우기를 원합니다.


오늘 본문의 주제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순종할 때 하나님이 앞서서 준비하신다는 것입니다. 이 주제를 잘 이해하기 위하여 먼저 여호수아서 전체의 주제와 목적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두 번째로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순종한 일과, 세 번째로는 믿음으로 순종한 결과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하시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여호수아의 주제와 목적


여호수아서는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과 그 땅을 이스라엘 각 지파에 분배하는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경의 역사를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애굽에서의 구원만을 약속한 것이 아니라 그 후손들이 살게 될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창12:2-3; 15:18-21). 특히 여호수아서는 그 약속 중에 땅에 대한 약속이 어떻게 성취되며(1-12장), 그 땅이 이스라엘 열 두 지파에게 어떻게 분배되고 차지할 수 있는지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13-21장). 그리고 약속의 땅에서 어떻게 계속적으로 살 수 있는지의 문제를 말하기 위하여 세겜에서 언약을 갱신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22-24장).


이러한 주제를 보여주는 중요한 몇 개의 본문이 있습니다. 먼저 여호수아의 인도 아래에 가나안을 다 정복하고 난 뒤에 이 책의 저자는 여호수아 11:23에서 “이와 같이 여호수아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신 말씀대로 그 온 땅을 취하여 이스라엘 지파의 구별을 따라 기업으로 주었더라. 그 땅에 전쟁이 그쳤더라.”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여호수아 21:43-45에 보면 땅을 정복하고 난 뒤에 각 지파대로 다 분배하고 난 뒤에 나래이터(narrator)가 이 일에 대하여 코멘트하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열조에게 맹세하사 주마 하신 온 땅을 이와 같이 이스라엘에게 다 주셨으므로 그들이 그것을 얻어 거기 거하였으며, 여호와께서 그들의 사방에 안식을 주셨으되 그 열조에게 맹세하신 대로 하셨으므로 그 모든 대적이 그들을 당한 자가 하나도 없었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의 모든 대적을 그들의 손에 붙이셨음이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말씀하신 선한 일이 하나도 남음이 없이 다 응하였더라.” 이 말씀은 창세기 13:15; 15:18; 26:3; 28:4, 13에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하신 말씀을 성취하는 사건입니다.


그리고 여호수아의 고별설교에서 과거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약속이 성취되었다는 사실과 함께 계속적으로 그 땅에서 안식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할 때 여호수아 23:14에서 이러한 말을 하였습니다. “보라 나는 오늘날 온 세상이 가는 길로 가려니와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대하여 말씀하신 모든 선한 일이 하나도 틀리지 아니하고 다 너희에게 응하여 그 중에 하나도 어김이 없음을 너희 모든 사람의 마음과 뜻에 아는 바라.” 이 말씀은 여호수아서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얼마나 신실하게 이루셨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기록된 역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서를 기록한 목적은 한두 가지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만 중요한 몇 가지 목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말씀이 성취되는 것을 보여주는데 우선적인 목적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이 역사에서 약속의 땅을 소유하고 그 땅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누리는 방법을 보여주는 데에도 아주 중요한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하여 신명기에서 땅을 소유하고 유지하는 방법에 대하여 율법의 순종 여부와 결부시킨 일에서 잘 볼 수 있습니다(신4:1, 25-27, 40; 6:17-18; 8:1; 11:8; 30:15-20; 32:46-47). 그리고 여호수아서에서 이 땅을 완전히 소유하는 것과 이 땅에 살던 거민을 쫓아내는 것은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명령에 온전히 순종한 결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수10:40; 11:20, 23; 23:9-13).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하신 것을 신실하게 이루시는 것과 함께 인간의 책임적인 요소인 믿음과 순종의 중요성을 함께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이 잘 증거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도 이 관점을 따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하나님의 약속과 우리의 책임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고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바가 있습니다. 그 땅에 대하여 창세기 15:18-21에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그 날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으로 더불어 언약을 세워 가라사대 내가 이 땅을 애굽강에서부터 그 큰 강 유브라데까지 네 자손에게 주노니 곧 겐 족속과 그니스 족속과 갓몬 족속과 헷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르바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여부스 족속의 땅이니라 하셨더라.” 여호수아 3:10에서는 요단강을 건널 때 물이 위에서부터 쌓이고 건너게 되는 초자연적인 역사를 행하면서 이 초자연적인 역사가 이 땅을 확실하게 주시게 된다는 증거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또 말하되 사시는 하나님이 너희 가운데 계시사 가나안 족속과 헷 족속과 히위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여부스 족속을 너희 앞에서 정녕히 쫓아내실 줄을 이 일로 너희가 알리라.”


그리고 하나님께서 모세의 뒤를 이어 백성의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에게 이 땅을 주실 것이라고 다시 약속하셨습니다. 여호수아 1:2-4을 보십시오. “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 모든 백성으로 더불어 일어나 이 요단을 건너 내가 그들 곧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땅으로 가라 내가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무릇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을 내가 다 너희에게 주었노니 곧 광야와 이 레바논에서부터 큰 하수 유브라데에 이르는 헷 족속의 온 땅과 또 해 지는 편 대해까지 너희 지경이 되리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약속을 누리는 조건으로 아주 중요한 말씀을 여호수아 1:7-8에서 하셨습니다.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 그리고 이 말씀을 확실하게 이루신다는 사실을 보증하기 위하여 여호수아 1:9에서 이러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게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여기에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을 차지하고 누리는 방법은 특별한 전술이나 기술보다도 우선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라고 하시고, 또한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게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대로 다 지켜 행하라”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면 모든 것을 이루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에 요단강을 건너는 일이나 여리고성을 정복하는 일에 하나님께서 모든 작전계획까지 다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구체적인 실례를 보겠습니다. 먼저 여호수아 3:7-8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부터 시작하여 너를 온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크게 하여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는 것을 그들로 알게 하리라 너는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요단 물가에 이르거든 요단에 들어서라 하라.” 그리고 여호수아 6:2-5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네 손에 붙였으니 너희 모든 군사는 성을 둘러 성 주위를 매일 한 번씩 돌되 엿새 동안을 그리하라 제사장 일곱은 일곱 양각나팔을 잡고 언약궤 앞에서 행할 것이요 제 칠일에는 성을 일곱 번 돌며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 것이며 제사장들이 양각나팔을 길게 울려 불어서 그 나팔 소리가 너희에게 들릴 때에는 백성은 다 큰 소리로 외쳐 부를 것이라 그리하면 그 성벽이 무너져 내리리니 백성은 각기 앞으로 올라갈지니라 하시매.” 이 두 기사를 자세히 읽으면 하나님께서 어떻게 행할 것을 말씀은 하셨지만 흐르던 요단강물이 쌓이게 된다든지, 여리고성이 어떻게 무너지게 된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보면 인간의 이성과 논리에 맞지 않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연구할 여호수아 2장을 보면 싯딤이라는 곳에서 두 명의 정탐꾼을 여리고성에 보내고 있습니다. 여호수아 2:1을 보십시오.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싯딤에서 두 사람을 정탐으로 가만히 보내며 그들에게 이르되 가서 그 땅과 여리고를 엿보라 하매 그들이 가서 라합이라 하는 기생의 집에 들어가 거기서 유숙하더니.” 여호수아가 정탐꾼을 보내어 그 땅을 탐지한 것은 믿음이 있는 행동인가 하는 부분에 대하여 질문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당시나 지금의 전쟁은 스파이를 먼저 보내어 상황을 탐지하는 것은 전쟁의 기본입니다. 요즘 우리나라 드라마에 사극이 많이 방영되고 있기 때문에 스파이의 옛말인 “간자”라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땅을 주신다고 약속하셨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을 통하여 차지하게 될 것인지는 말씀해 주시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대로 그 땅을 차지하기 위하여 전쟁을 수행하는 가장 기본적인 행동으로 보아야 합니다. 또한 여호수아는 모세 생전에 모세가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전투를 하는지 잘 보고 배운 바가 있습니다. 이미 요단강 동편에 있던 아모리왕 시혼과 전투할 때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인 야셀을 정탐케 한 일이 있습니다(민21:32). 그래서 여호수아가 정탐꾼을 보낸 일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는 행동으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여호수아에 대하여 좋은 주석을 쓴 리차드 헤스(Richard S. Hess)나 우드스트라(M. H. Woudstra)같은 탁월한 학자들도 이 점에 대하여 많이 논의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내린 결론은 믿음이 없는 행동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호수아가 정탐꾼을 보낸 일은 하나님의 약속을 누리는 방법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한 행동으로 보아야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말씀을 믿고, 때로는 우리의 이성과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믿고 순종해야 할 인간의 책임적인 요소가 있다는 사실을 배워야 합니다.


3. 믿음으로 순종한 결과


그러면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 위하여 그 땅을 탐지하러간 정탐꾼을 통하여 어떤 결과를 얻게 되었을까요? 하나님은 그들 앞에서 라합이라는 한 여인을 준비하여 그들을 숨겨주셨고, 또한 이 여인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이들 앞에서 그 말씀하신 대로 시행하시기 위하여 큰 능력으로 일하시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1) 라합을 준비시켜 주셨다


이 일에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계보에서 보아스를 낳은 라합이라는 한 여성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정탐꾼들이 가나안 땅과 여리고를 정탐하기 위하여 기생 라합의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기생”이라고 번역했습니다만 히브리어 원문은 “조나”(zonah, זנה)라는 말로 매춘부(prostitute)를 일컫는 말입니다. 아마도 정탐꾼들이 이 집으로 들어간 것은 여러 사람들이 쉽게 들어가 은닉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라고 판단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리고의 왕도 스파이를 풀어서 혹시라도 있을 일을 대비하였던 것처럼 보입니다. 수상한 자가 기생 라합의 집에 들어갔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군사를 보내었습니다. 하지만 라합은 이때 거짓말을 하며 군사를 다른 곳으로 유인하였고, 정탐꾼들을 보호해 주셨습니다. 여호수아 2:2-6을 보십시오. “혹이 여리고 왕에게 고하여 가로되 보소서 이 밤에 이스라엘 자손 몇 사람이 땅을 탐지하러 이리로 들어 왔나이다 여리고 왕이 라합에게 기별하여 가로되 네게로 와서 네 집에 들어간 사람들을 끌어내라 그들은 이 온 땅을 탐지하러 왔느니라 그 여인이 그 두 사람을 이미 숨긴지라 가로되 과연 그 사람들이 내게 왔었으나 그들이 어디로서인지 나는 알지 못하였고 그 사람들이 어두워 성문을 닫을 때쯤 되어 나갔으니 어디로 갔는지 알지 못하되 급히 따라가라 그리하면 그들에게 미치리라 하였으나 실상은 그가 이미 그들을 이끌고 지붕에 올라가서 그 지붕에 벌여놓은 삼대에 숨겼더라.”


여러분! 이 행동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그녀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한 해답을 여호수아 2:9-11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말하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백성이 다 너희 앞에 간담이 녹나니 이는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일과 너희가 요단 저편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시혼과 옥에게 행한 일 곧 그들을 전멸시킨 일을 우리가 들었음이라 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너희의 연고로 사람이 정신을 잃었나니 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상천 하지에 하나님이시니라.” 이 말씀을 볼 때 라합의 행동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믿고 순종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그에게 직접적인 계시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선지자가 있어서 가르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기록된 문서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합은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그것은 소문을 통하여 들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그 땅은 하나님께서는 이미 오래 전에 이 땅을 심판하실 계획을 말씀하셨습니다(창9:25). 그리고 이 땅은 죄악이 가득한 도시였습니다(창15:16; 레18:27; 신18:9). 라합은 이 땅에 살면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에 행하신 큰 일을 듣고 여호와 하나님이 상천하지(上天下地)에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믿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고백을 볼 때 라합은 비록 기생이라는 신분이지만 그 땅에서 하나님을 모르고 악을 행하며 사는 것보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는 것이 행복인 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특히 야고보서 2:25에 보면 이 라합의 행동을 가리켜 “⋯기생 라합이 사자를 접대하였다”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에 사자는 헬라어로 “천사”(angelos)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라합은 이스라엘의 두 정탐꾼을 단순히 여리고의 적으로 보기보다는 하나님이 보낸 사자로 이해하였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라합은 이 하나님의 사자들을 영접하므로 자기뿐만 아니라 그의 모든 가족들도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수6:25).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가 믿음으로 땅을 차지하기 위하여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 앞에 라합을 준비시켜서 일하신다는 것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여기서 약간 주제를 벗어나는 것이기는 하지만 라합의 관점에서 볼 때 라합이 하나님을 참된 신으로 믿고 정탐꾼을 숨겨주는 이 일로 인하여 큰 복을 받았다는 것을 이 뒤의 기록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자기 자신과 그 가족들이 구원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수6:22-25) 그리스도의 계보에 들어가 하나님의 구속사를 이루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2) 온 땅에 큰 두려움을 주셨다


정탐꾼들은 라합에게서 하나님께서 온 땅에 큰 두려움을 주셨다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여호수아 2:9-11을 보십시오. “말하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백성이 다 너희 앞에 간담이 녹나니 이는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일과 너희가 요단 저편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시혼과 옥에게 행한 일 곧 그들을 전멸시킨 일을 우리가 들었음이라 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너희의 연고로 사람이 정신을 잃었나니 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상천 하지에 하나님이시니라.” 라합이 언급한 사건은 홍해를 갈라지게 만든 일과 요단 동편에 있는 아모리 사람들이 두 왕 시혼과 옥에게 행한 일입니다. 이 사건은 민수기 21:21-35에 기록된 사건입니다. 특히 바산 왕 옥에 대하여 신명기 3:11에 “르바임 족속의 남은 자는 바산 왕 옥뿐이었으며 그의 침상은 철 침상이라 지금 오히려 암몬 족속의 랍바에 있지 아니하냐 그것을 사람의 보통 규빗으로 재면 그 장이 아홉 규빗이요 광이 네 규빗이니라”라고 하였습니다. 라합은 홍해를 갈라지게 만든 40년 전의 사건과 불과 몇 달 전에 일어나 요단강 동편에서 일어난 사건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신 하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간담이 서늘하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아마도 이 정탐꾼들은 여리고만이 아니라 다른 땅도 보았을 것입니다. 그들이 정탐한 땅의 상황에 대하여 여호수아에게 보고한 내용에서도 하나님이 이미 그들 앞에서 인도 하셨다는 것을 보고 하였습니다. 여호수아 2:24을 보십시오. “또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진실로 여호와께서 그 온 땅을 우리 손에 붙이셨으므로 그 땅의 모든 거민이 우리 앞에서 간담이 녹더이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신 대로 하나님이 동행하시고 인도해 주신다는 것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여러분! 여호수아 1:9을 보십시오.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그러면 정탐꾼의 보고를 들은 여호수아는 어떤 확신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믿음으로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그 말씀하신 대로 이루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을 것입니다. 실제로 이 뒤의 역사를 보면 여호수아와 백성들이 믿고 순종할 때 하나님이 약속하신 대로 이루셨다는 장엄한 역사를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역사를 통하여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순종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 시대의 이 역사가 단순히 역사의 한 거울을 보는 데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이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자손인 이들을 통하여 메시아를 보내어 우리를 구원하실 것이며, 어떻게 그 구원을 경험하게 될 것인지를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이들의 후손을 통하여 메시아를 보내어 그를 믿는 자들을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믿는 자에게 성령을 보내어 주셔서 항상 함께 하시고 지켜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약속을 믿고 순종할 때 성령을 통하여 늘 함께 하시고 지켜주시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이 역사는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세례를 받는 맹주미 자매도 말씀을 믿고 순종해 봄으로 여호수아와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큰 능력으로 역사하신 하나님께서 오늘도 자매와 함께 하시는 것을 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모든 믿음의 가족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함으로 약속하신 은혜를 경험해 보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믿음과 순종이 없이는 어떤 능력도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마태복음 14:22-33에 베드로가 물 위로 걸어가는 특별한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사건은 먼저 밤에 예수님이 바다 위로 걸어오시는 것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 사건을 자세히 보면 베드로는 예수님이 물 위로 걸어오시는 사건을 보고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라고 하였습니다. 그 때 예수님은 “오라”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믿고 베드로는 물 위로 걸었습니다. 그러나 바람을 보자 무서워 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람을 보고 무서워 물에 빠진 베드로에게 “믿음이 적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라고 하셨습니다. 적어도 그가 말씀을 믿고 순종할 때 얼마 동안이기는 하지만 물 위를 걸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믿음의 역사입니다. 저는 우리 믿음의 가족들이 약속을 믿음으로 이러한 기적을 체험해 보기를 원합니다.


특히 우리 교회는 새해를 시작하면서 특별새벽기도회를 내일부터 일주일 동안 하게 됩니다. 저는 다시 한 번 우리 교회 믿음의 가족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아무리 하나님의 말씀을 이론적이며 지식적으로 알고 있다고 할지라도 기도하지 않으면 그 말씀의 능력을 절대로 경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무명의 그리스도인이 쓴 『무릎으로 사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기도하기를 좋아하지 않는 일에 대하여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하면서 기도하지 않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마 그들이 기도 응답을 한 번도 체험해 보지 못했거나 그런 것을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36) 사실 기도응답의 체험이 있으면 계속 기도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문제를 가지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시는 체험들이 크든 작든 체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아주 작은 체험이라도 하나님이 기도를 들으신다는 것을 확인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고, 동시에 그에게 어떤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할지라도 기도하면 된다는 확신을 가지게 하고, 실제로 기도할 수 있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러한 작은 체험은 신앙생활의 핵심부로 들어가는 출발점입니다. 저는 우리 교회 믿음의 가족들이 말씀을 믿고 순종해 봄으로 하나님께서 여호수아 당시에 그들 앞에서 일하시고 계셨던 하나님을 바로 여러분 앞에서도 일하시고 인도해 가시는 것을 보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순종하여 기도할 때 놀라운 기적도 체험해 보기를 축복합니다.